봄, 1년의 사계절 중 첫 번째인 겨울과 여름 사이이자, 얼었던 땅이 녹으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달로는 3~5월, 절기(節氣)로는 입춘부터 곡우까지 이른다. 칼바람과 찬 날씨로 겹겹이 옷을 입었던 겨울을 지나 어느덧 찾아온 봄기운에 꽃들이 기지개 켤 준비를 하고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는 시기. 집에만 있기에 아까운 계절이 다가온 것이다. 추웠던 지난 겨울 내내 머물렀던 실내에서 벗어나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일상을 잠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창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해양드라마세트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찾아가 보지 않은 이도 많을 터,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양드라마세트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위치한 해양드라마세트장은 12년 전 2010년 4월에 조성됐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 및 해양교류사 홍보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2010년 드라마 ‘김수로’가 처음 촬영됐다. 이후 ‘무사 백동수’, ‘기황후’,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징비록’, ‘육룡이 나르샤’ 등의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가 이곳을 거쳐갔으며, 지금도 세트장에서는 새로운 드라마 등 촬영을 위한 준비가
◇“공영주차장이라도 지어줘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초등학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교방초등후문주차장건립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금지로 인해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며 공영주차장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23일 교방초 후문에서 집회를 연 이들은 “학생들이 24시간 등하교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법안을 사후 대책 없이 시행함으로써 수십 년간 살아온 학교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이사를 가야 할 위기에 처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금지로 인해 집 앞 뿐만 아니라 먼 거리에도 주차할 공간이 없다”며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이곳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건립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일부 골목 어린이보호구역 해제해 달라”= 창원시 진해구 석동초등학교 인근 주민들은 학생들의 통행이 적은 골목길의 어린이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골목길은 카페, 원룸 등이 밀집한 데다 인근 주차장이 없어 거주민과 상인들이 평소 주차를 해 왔던 곳이다. 주민 조모(53·여)씨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법 시행이 이뤄지는 것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이곳 주민들도 아이들이 사고 없이 등·하교할 수 있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창원 시내로 향하는 출·퇴근길에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고 있다며 창원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동안 북면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등 개발로 인해 인구가 증가했지만 도로 기반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교통 불편이 가중됐다는 지적이다. 8여년 전 북면 신도시가 생기기 이전까지 북면으로 진입하기 위한 길은 국도 79호선 굴현터널을 지나는 것이 유일했다. 지난 7월 지개남산도로가 개통되면서 교통체증 해소가 기대됐지만 주민들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 하모(65)씨는 “북면 주민 대부분 창원공단과 시내, 그리고 마산으로 출근하고 있으며 특히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교통 혼잡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지개남산도로는 북면 주민들 뿐만 아니라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위한 시민들도 이용하고 있어 교통량은 더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개남산도로에서 북면으로 합류되는 길은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좁아지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일어나고 북창원IC로 빠지는 길 또한 구조적으로 차가 막혀 정체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북면으로의 인구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교차
2021년 경상남도 아동 가구의 주거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밀양시와 통영시 7192가구를 대상으로 ‘아동의 행복하고 안전한 성장을 위한 주거환경’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역 선정은 아동 인구수,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 및 자주도, 노후주택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현 거주지가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른 최저 주거기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살펴본 결과 아이와 부모 모두 안전한 집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방음, 환기, 병해충과 곰팡이 차단, 방범 장치’ 등 거주지의 환경적 부분 요소를 이야기했다. 최저 주거기준은 국민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주거 수준에 관한 지표로서 국토교통부가 공고한 지침이다. 아동 7507명과 보호자 7122명에게 현재 사는 집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전반적으로 집 내부적인 시설이나 설비는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집 주변의 환경적인 요소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도내 아동 주거실태 들여다보니 밀양·통영 7192가구 주거환경조사 안전한 집 기준 1위로 아동은 ‘환경’ 보호자는 ‘누수·곰팡이 문제’ 꼽아 구체적 기준 없는 ‘최저주거기준’ 기준 모호해 빈곤
“코로나19는 끝이 보이는 거 같은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비수도권인 경남지역이 18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적용됐다. 정부가 ‘단계별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체계 전환을 준비하면서 경남도에서는 사적 모임 제한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식당·카페 영업은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됐다. 이에 시민들은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기대하면서도 긴장감 완화로 방역에 구멍이 생기지 않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었다. 18일,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의 한 족발집에서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저녁 장사를 위해 재료 손질에 분주했다. 가게 주인인 김호수(42)씨는 완화된 방역수칙을 반기면서도 근심을 내비쳤다. 김씨는 “완화된 방역수칙이 반갑기는 하지만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다”며 “코로나19 이전처럼 사람들이 많이 찾아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소답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50)씨는 “사적 모임이 10인까지 가능해지면서 단체 예약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최근 완화된 방역수칙에 대학생들은 반기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학생 노모(25)씨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했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가 성매매 여성의 피해를 공감하고 여성 인권유린 현장인 성매매업소를 기억하기 위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성동의 성매매 업소가 있었던 건물을 찾았다. 창원시는 근린공원 조성을 위해 지난 5월 이 건물을 매입했다. 이 건물은 서성동 일대 가장 큰 규모의 성매매 업소로 10여년 동안 여인숙 형태로 불법 운영돼 왔다. 13일 오후 2시 20분께 성매매 업소로 쓰였던 단층 건물에는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2년 동안 영업하지 않아 실내는 습한 냄새가 진동했으며 최근 폭우로 빗물이 들어와 바닥에는 물이 가득했다. 어두운 복도에 닭장 같은 방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업소 내부는 859.5㎡(260평)로 방은 총 43개였다. 방 하나당 2명이 누울 수 있는 정도의 협소한 공간으로 창문 하나 없어 빛 한 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구조다. 두 개의 복도로 이뤄진 실내에서 출구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내부에는 당시 성매매 종사자들이 사용했던 방향제와 각종 음료캔, 화장품, 물병과 물컵 등이 있었으며 성매매 현장임을 보여주는 피임기구가 눈에 띄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로 전국택배노동조합이 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경남에서는 전체 택배 물량의 20%에 해당하는 13만여건이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9일 낮 12시 창원시 진해구 풍호동 CJ성산터미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합의안 도출 결렬로 오늘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택배사 측은 합의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7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합의기구가 꾸려졌지만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총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택배노조 경남지부는 지난 4일 택배사의 과로사 대책 불이행에 항의하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벌였고, 8일에는 2차 사회적 합의기구가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지부 소속 택배노동자는 5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쟁의권이 확보된 350명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했다. 나머지 조합원 150명은 조합에 속하지 않은 도내 택배노동자 3500여명과 함께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 단체행동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경남지부는 “
택배노동자들이 택배사의 과로사 대책 불이행에 항의해 출근과 배송을 2시간 늦추는 단체행동에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경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싸움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며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발표된 1차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차 사회적 합의문에는 ‘택배기사의 기본 작업 범위는 택배의 집화, 배송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단체는 “여전히 대다수 택배노동자들은 직접 분류작업을 수행하며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며 “택배사는 지금 당장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작업을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택배노동자 11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7%(1005명)가 여전히 분류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분류인력이 전혀 없어 택배노동자가 분류작업을 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경우도 30.2%(3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차 사회적 합의로 택배요금의 인상에 따른 이득은 대부분 택배사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휠체어 타고 버스를 타려면 미리 말을 해야지. 지금은 못 탑니다.” 19일 오후 1시 10분께 창원시 의창구 시티7 버스 정류장, 휠체어를 탄 기자가 저상버스에 탑승하려고 했지만, 버스기사들은 차로와 인도의 단차 등을 핑계로 탑승을 거부한 채 버스 문을 닫고 떠났다. ★관련기사 3·5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기자가 직접 휠체어를 타고 대중교통 이용을 시도해 봤다. 이날 이동 목표는 창원서부경찰서에서 시티7 버스 정류장까지 왕복이었다. 창원서부서에서 출발해 인근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가까스로 경찰서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버스 탑승이 쉽지 않아 보였다. 인도와 도로의 높낮이 차이로 휠체어 이동이 힘들어 보였다. 주변 일대에 높낮이 차이를 없앤 구간도 찾을 수가 없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약 10분간 일반 버스 3대를 보낸 뒤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버스가 도착했다. 서둘러 탑승하고 싶었지만, 해당 버스가 휠체어 리프트를 내리기 위해 인도와 높이를 맞추는 등 정차하는 시간만 5분이 걸렸다. 기다림 끝에 버스에 올랐지만 시간지체로 승객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경남 전역이 중국·몽골발 황사로 뿌옇게 뒤덮였다. 29일 미세먼지 농도는 하동에서 최고 1260㎛/㎥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의 최악 황사다. 한국환경공단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8개 시·군에 황사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또 창원, 통영, 사천, 고성에는 초미세먼지경보가 내려졌고 나머지 14개 시·군은 초미세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663㎍/㎥로 ‘매우 나쁨’을 기록하고 있다. 하동은 오전 11시께 미세먼지 농도가 1260㎛/㎥까지 치솟아 도내 시·군 중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산청 1109㎛/㎥, 진주 1108㎛/㎥, 합천 1024㎛/㎥, 창원·사천 1000㎛/㎥ 등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경보가 내려진 창원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최고 182㎍/㎥, 통영 180㎍/㎥, 사천 191㎍/㎥, 고성 190㎍/㎥로 나타났다. 경남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미세먼지 농도는 최대 800㎍/㎥를 기록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26~28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했으며, 경남지역은 3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황사